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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박 5일 세부 여행 후기

by 마시리 2022. 6. 22.

4박 5일 세부 여행 후기

4박 5일 세부 여행 후기
4박 5일 세부 여행 후기

여행 다녀와서 밀린 회사일과 집안일을 하느라 후기 쓸 여력도 없었네요. 고마움도 크고 좀 더 지나면 다 잊어버릴 것 같은 기분이 들어 후기 남깁니다. 전 새벽에 도착하는 1박은 호텔 캘리포니아에서 하고 나머지 3박은 샹그릴라에서 했습니다. 밤에 도착하면서 픽업을 요청해두었었는데 세부 공항에 내려 그 새벽에 제 이름이 적힌 종이를 들고 마중 나와계신 분이 있다는 것으로 매우 마음이 편해지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리 크진 않았지만 깔끔한 미니밴을 타고 집사람과 장모님과 아이를 데리고 호켈로 이동했습니다. 미니밴이어서 짐과 유모차를 다 잘 실을 수 있었어요. 다음날 택시로 이동할 땐 자리가 안되어서 뒷자리에 짐 하나와 유모차를 넣어 집 위에 다리를 올려놓고 겨우 샹그릴라로 이동했네요. 세부에 대해 많이 알아보면서 예상한 바이긴 했지만 좋은 리조트 외에 막탄 섬은 정말 황량한 것 같습니다. 호켈로 이동하는 길이 어찌나 빈민가스럽던지(막탄 섬 내의 길이 다 그렇더라고요) 좀 안습이었습니다. 생각보다 길지 않은 시간이 걸려(약 15분?) 새벽에 호켈로 이동했습니다. 많은 이용 후기들대로 그 황량한 빈민촌 같은 곳에 그래도 깔끔하게 숙소를 운영하고자 하는 노력이 보였습니다. 일반적인 3성 이상의 호텔과는 비교할 수 없겠지만 가격 대비 깔끔하고, 관리가 잘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주 약간 아쉬운 점은 침대가 생각보다는 작았다는 것과 침대 위에서 뒤척이면 침대 다리에서 삐걱 소리가 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방음이 안되어 밤새 닭 우는 소리가 들리고 아침결에는 많은 차량과 오토바이 소리에 예민한 장모님과 집사람은 잠을 거의 못 잤다는 것입니다. 저와 아이는 세상모르고 잘 잤고요. 아쉬움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분명 가격 대비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호텔에서 일하는 젊은 친구들(제가 갔을 땐 남자분 둘, 여자분 둘)도 밝은 표정으로 열심히 일했고요.

본격적인 여행 시작

다음날 일어나서 그랜드 가이사노몰까지지 식구들과 걸어갔습니다. 생각보다 멀지 않고 막탄 서민들의 생활도 볼 수 있어 나름 좋았고요. 가이사노 몰은 10시인가 열어서 조금 기다렸다가 들어갔습니다. 안쪽 슈퍼에서 환 전도하고(세부는 대부분의 쇼핑몰이나 큰 마트에 환전소를 갖추고 있습니다. 큰 몰에는 두어 개도 있네요. 환율도 다르니 잘 살펴보시고요) 와이프와 장모님은 쪼리를 샀는데 100페소 정도에 훌륭한 품질이었습니다. 2층 문 카페에서 아침 겸 점심을 먹었는데 소문보다는 식사가 별로였습니다. 양도 적고 음식의 품질이 좋다는 느낌은 아니었네요. 식사하고 바로 앞에 있는 기념품 가게에서 여러 가지를 샀습니다. 이후 별로 쇼핑을 못해서 여기서 산 게 거의 대부분의 기념품이었어요. 몰 구경을 하고 다시 돌아와 쳌아웃하고 샹그릴라로 이동했습니다. 이동한 후 집사람이 시계를 침대에 두고 온 거 같다고 연락드려 열심히 찾아주셨는데 결국 귀국한 후 가방 구석에서 기념품 사이에 있는 시계를 찾았습니다. 괜히 심려 끼쳐드려 죄송하고요. 실장님께서 손님이 흘린 물건은 꼭 돌려드린다고 하시며 찾는 대로 연락 주신다고 했는데 찾고 이제야 연락을 드려 걱정하셨을까 봐 죄송해요. 다음날 체크아웃할 때 실장님이 너무 친절하셨어서 얼굴을 뵙고 갈까 했는데, 약간은 신비감도 남길 겸 그냥 나왔습니다. 그렇게 첫날 일정을 저렴하게 보내고 아름다운 샹그릴라로 이동하였습니다. 가든뷰 2층이었고요 방이 하나밖에 안 남았대서 다른 높은 층 등을 요청해보았지만 허사였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옷장 문도 습기에 불어서 잘 안 닫히고 샤워를 하면 물이 욕조 밖으로 흘러가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어 샤워할 때마다 욕실 바닥이 흥건해지는 문제가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넓디넓은 침대에 엑스트라 퍼슨을 위한 추가 침대와 웰컴 망고도 매우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지내는 동안 느낀 것인데 모래도 있고 물도 많이 접하는 이런 리조트가 어떻게 이렇게 잘 유지되는지 신기할 정도로 너무 잘 관리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직원들을 많이 고용하기 때문인 것 같네요. 직원들 표정도 밝고 친절하고요. 식당들도 너무 맘에 듭니다. 식당은 그래도 역시 타이즈가 제일 좋았네요. 샹그릴라에 대해서는 워낙 후기도 많고 사진도 많으니 따로 남기지는 않겠습니다. 세부 여행이 처음이었는데, 앞으로도 샹그릴라 때문에 다시 세부에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여행하기 좋았어요. 1박을 저렴하게 하고자 새벽 도착 첫날은 호켈에서 잤고 나머지 3박을 샹그릴라에서 했는데 처음 체크인할 때 조식 3번에 석식 2번이라고 하더라고요. 이상해서 그게 사실이냐 여러 번 확인하고 전화 확인했는데 세부는 일반적으로 새벽에 도착해서 1박을 시작해서 저녁 한 끼는 패키지에 포함되지 않는 거라고 하네요. 덕분에 계획했던 일정을 조정해야 해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일정 내내 하늘이 흐리고 비가 뿌려서 바깥으로는 거의 나가지 안혹 샹그릴라에 주로 머물렀고요. 점심 때는 수영하다가 그냥 피자 등을 가까운 곳에서 시켜 먹었습니다. 체크아웃할 때 생각보다 비용이 많이 들지 않아 더욱 기뻤고요. 세부가 다른 여행지에 비해 물가 수준이 저렴한가 보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다시 와보고 싶네요.

수준급의 마사지

마사지 칭찬을 뺄 수 없네요. 아이 때문에 싱글 저녁에 집사람과 장모님이 다녀왔고 저는 그다음 날 오전 10시쯤 갔었는데요. 집사람이 돌아와서 만족스러워하더군요. 다만 사람들이 무척 많았다는 얘길 했어요. 저는 다음날 오전 10시에 갔는데 저밖에 없더군요. 샹그릴라에서 막탄 마리바고 리조트 쪽으로 가는 길가에 있었는데 대형 여행사 간판이 걸려 있는 걸 보니 대형 여행사들이 주로 이용하는 곳인 것 같았습니다. 마리바고 근처인 거 같아요. 샹그릴라에서 10 정도 걸리고 가는 길은 역시나 완전 빈민촌 같아 좀 걱정했는데 마사지샵은 나름 깔끔하게 잘 관리하고 있는 곳이었습니다. 경비원이 커다란 총을 들고 지키고 있어 조금 놀라긴 했지만, 친절한 직원들의 안내로 마음이 놓였습니다. 화장실도 깔끔하고 마사지 실도 매우 깔끔하고 좋았어요. 마사지 환복 하는 의상 색깔이 좀 찜질방 옷스러웠지만 그 외는 매우 고급스러웠습니다. 베드에 얼굴 구멍 아래로 하얀 서양난이 놓여있는 것도 매우 좋았고요. 혼자 마사지를 받는데 처음 부분 마사지를 받을 때 반바지여서 모기가 다리를 세 군데 정도 물었습니다. 너무 가려워 긁었더니 마사지사가 잠시 나갔다 오시더라고요. 저는 무슨 다른 준비를 하느라 그러는 줄 알았는데 투명하고 시원한 젤리 같은 약을 접시에 담아와 모기 물린 곳에 발라주셨습니다. 그 후에는 얇은 이불을 온몸에 덮어주시고 마사지하는 부위만 이불을 걷어가며 모기에 안 물리도록 신경 써 주었고요. 마사지도 수준급이었습니다. 세계 여러 지역에 출장을 많이 다니는 편이라 여러 곳에서 마사지를 받아보았는데 수준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녁에 손님이 많아 지치는 것에 비해 오전에 손님 없을 때 가서 더 좋았을 수도 있고요. 스톤 마사지도 매우 기분이 좋았습니다. 마사지 강추입니다. 그런데 제가 가는 날 아침은 10시가 되어도 차가 오지 않아 전화드려 픽업차가 오는 중이라고 알려주셨는데 샵으로 이동하는 시간보다 더 기다린 것을 보면 아마도 픽업 예약을 깜빡하고 있었던 것 아닌가 싶네요. 되돌아가는 길은 샹그릴라 셔틀을 타고 공항으로 이동했습니다. 3시 비행기인데 좀 걱정되어 12시 반 셔틀을 타고 이동했는데 막상 공항 가서 할 것도 없고 매우 심심했습니다. 다른 몰에 들렀다 갈걸 하는 후회가 좀 들었어요.

집으로 복귀

공항에서 세부퍼시픽이 우천으로 딜레이 되고 있던데 반해 필리핀항공은 딜레이 없이 제시간에 출발하는 것을 보고 약간 비싸게 표를 끊긴 했지만 필리핀 항공 선택하길 잘했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필리핀 항공은 처음 탔는데 한국 국적기 못지않은 느낌이었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기내식 배려도 좋았고요. 비행기에 아기들이 많이 타서 앞자리에 앉지 못한 게 안타까웠지만요. 그런데 아기들이 많아서 기저귀에 응가를 하고 많이 지나다녀서 비행 내내 응가 냄새가 계속 났습니다. 제 애기가 응아 한 거 아닌지 여러 번 확인했네요. 다행히 제 아기는 비행기 내에서 한 번도 응가를 하지 않았지만, 세부가 아이와 여행하기 좋아서 그런지 응가 냄새도 좀 감안을 해야겠어요. 아이는 두 돌이 다 되어가는데 아이가 좋아하는 호비 두 편을 아이폰에 넣어가서 제 아이는 거의 보채지도 않고 돌아다니지도 않고 잘 여행했습니다. 꼭 아이가 좋아하는 동영상을 준비하셔서 다른 손님들에게 피해가 되지 않게, 또 부모님 마음도 편하게 준비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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