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리 2022. 6. 24. 19:51

짧은 제주 여행 후기

짧은 제주 여행 후기
짧은 제주 여행 후기

숙소는 제주 하얏트였고요, 클럽 리젠시 룸에 묵어서 클럽 라운지에서 조식과 저녁을 해결했어요. 고등학생 아들 하나라 단출한 여행이기도 하고 쉬는 게 주목적이라 첫날은 오후 도착이라 협재 해수욕장 들러서 호텔로 왔는데, 날씨가 좋아 에메랄드빛 바다를 보게 되어 제주에 온 게 실감이 나더군요. 해수욕장 앞에 붉은 못 허브팜에서 커플 버거 시켜서 간식으로 먹었고요( 집에서 만들어먹는 햄버거 같다고 해야 할까? 담백하니 괜찮았습니다)

여행 둘째 날

둘째 날은 오전은 클럽 라운지 조식 먹고요, 차귀도 가서 낚시했어요. 아시다시피 차귀도는 작은 고기들이 많이 잡히는 편이라 크기보다는 손맛을 느끼기에는 좋은 장소 같네요. 2시간이면 시간도 충분하고 멀리 안 나가니 파도가 좀 있어도 뱃멀미도 거의 없었고요. 셋이서 얼추 열댓 마리는 잡은 것 같아요. 그걸로 회 떠주시지만 고기들이 작아서 잡은 거 맛보는 선에서 만족하시면 될 것 같고요. 저희는 아주 즐거웠답니다. 낚시할 때 밀짚모자랑 목장갑, 팔토시, 물이랑 초장 등 거의들 사시는 분위기라 저희도 샀습니다만 그늘막 되어 있어서 모자 샀지만 소용없었고요, 목장 값은 한쪽만 껴도 되니까 사람 수 대로 안 사셔도 돼요. 회 맛보아야 하니 초장이랑 물은 사셔도 되고요. 팔 토시도 나름 유용했어요. 햇볕이 너무 따가와서요. 긴팔 입으시던지 선블록을 많이 바르시면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암튼 거기서 쓸데없는 지출이 좀 있었네요. (낚시 비용이 45000원-3명, 나머지 비용이 50000원은 들었으니까요. ) 점심은 안덕농협 사계 지점 앞에 미향에서 했어요, 차귀도 앞에서 먹을까 하다 미향이 멀지 않더라고요. 식당은 생각보다 허름했지만 후기를 믿고 갔습니다. 아주머니가 추천해주신 감에 돔 김치찜 2인(16000)이랑 고기 정식 2인(10000원) 먹었어요, 맥주랑 사이다 한 병까지 30000원이었습니다. 가격 너무 착하고, 아저씨가 잡아오셨다는 자연산 감에 돔이라는 아주머님 말씀에 별 기대는 없었지만 진짜 진짜 맛있게 먹었어요. 괜찮냐고 물어보시는 아주머님이 음식에 자부심을 가지신 거 같더라고요. 호텔로 오는 길에 산바다 ATV에서 ATV 탔고요. 재미있었다네요. 저녁은 간단히 호텔서 먹고, 풀장에서 놀고 쉬었어요.

여행 마지막 날

셋째 날 아침 일찍 일어나 바다전망 방이라 바다 보며 커피 마시고 라운지 조식 먹고 중문 바닷가 산책했고요. 원래는 점심을 남원포구 식당에 가려고 했는데 검색하다 보니 운해 횟집이라고 중문에서 가깝더라고요. 그래서 가까운데 가자 하고 나섰는데 결론은 정말 아니었습니다. 감에 돔이 제철이라길래 중자 3인 95000 원주고 시켰는데, 어느 후기에선가 쌍둥이횟집? 거기랑 비교해서 훨씬 고급스럽다고 그런 글 읽었던 것 같습니다. 곁들이찬 나오는데 정말 동네 일식집 점심과도 비교 안 되는 곁들이찬 수준에, 곁들이 찬이 정말 수준 이하길래 회가 많으려나 했는데 회는 정말 양이 적더라고요. 광어 3만 원 추가시켜먹었는데도 양이 작았습니다. (저희 세 식구입니다) 운해 횟집에서 내세울 것은 화산석 돌로 된 접시 말고는 정말 화나는 점심이었습니다. 13만 원 돈 내고 왜 그런 곳을 갔나 싶더라고요. 결론적으로 정말 이번 여행에서 운해 횟집은 최악의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더 비싼 돈 내더라도 제대로 된 곳에서 먹는 게 훨씬 나을뻔했습니다. 제 경우만 그랬을지 모르지만 여러 후기 읽으시고 잘 생각하시라는 말씀드리고 싶어 집에 오자마자 후기 올리네요. 공항 오는 길에 1100 고지 지나 신비의 도로 갔는데 오랜만이라 새롭더라고요. 차 안에 있어도 신기하지만 아이들 있으신 분들 내려서 둥근 물병 같은 음료수병 길 위에 놓아두면 거꾸로 올라가니 좋아할 거예요. 근처에 카트 타는데 들러서 아들과 남편 카트 탔는데 재미있어했어요. 거기서 dslr로 사진 찍어 면허증 만들어 주시는 분 계시는데 1장에 5000원이에요. 면허증보다 그분이 사진을 참 잘 찍으시더라고요. 사진기가 좋아 그렇다고 하시던데 그 사진들 다 저희 사진기에 옮겨주시고 플라스틱 면허증에 그 사진들 포함이라 10000원이 안 아깝더라고요. 마음에 안 드시면 안 하시면 되고요. 혹시 하얏트 가실 분들 골드 패스포트 (무료가입) 가입하셔서(아침에 룸서비스로 커피나 차가 무료입니다. ) 체크인할 때 넘버 알려주세요. 그리고 방 문고리에 걸려있는 룸서비스용 종이에 체크하셔서 밖에 걸어두시면 원하는 시간에 배달 옵니다. 신문 필요하신 분도 컨시어지에 전화 넣으면 아침에 배달해주고요, 덕분에 베란다 나가 바다 배경에 신문 보며 커피 마시니 너무 좋더라고요. 야외수영장에 동굴카페도 나름 특색 있었어요. 바 앞에 의자들이 수영장 물속에 있어서 물에 앉아 시원한 맥주랑 칵테일 마실 수 있거든요.